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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비트코인 상승세 지속

by 신뉴최스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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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비트코인 상승세 지속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가상자산 재평가, 긴축속도 둔화 전망 등 다양한 이유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근에 상승세를 보인 적이 있어서, 이러한 투자판에서 생긴 수요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37% 상승한 2만4815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은행 위기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여전히 가치 있는 자산이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지난 10일에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그 이후에는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15일 오전에는 한때 2만6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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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비트코인이 갑자기 상승한 것일까요? 이는 금융시장을 뒤흔든 SVB 파산 사태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일주일 새 세 곳의 은행이 차례로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실버게이트은행이 청산 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며, 10일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이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했습니다. 12일에는 뉴욕주의 규제당국 금융서비스부(DFS)가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러한 금융위기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자산을 찾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비트코인은 여전히 안정성과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실버게이트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은 가상자산 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은행 중 양대산맥으로 꼽힙니다. 1988년 설립된 실버게이트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가상자산 전문은행으로 전환하고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를 고객으로 유치하며 성장가도를 달렸습니다. 시그니처은행 또한 상업용 부동산과 가상자산 거래를 주 사업분야로 삼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시그니처은행의 예치금 중 4분의 1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때문에 두 은행의 실패가 암호화폐 산업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비관론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포브스는 13일 “실버게이트은행과 시그니츠은행은 암호화폐의 즉각적인 이체가 가능한 선구적인 블록체인 시스템을 운영해왔다”라며 “암호화폐 은행 상위 2곳이 며칠 만에 폐쇄된 것은 가상자산의 미래 성장에 있어서 중대한 차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은행이 구축한 네트워크를 대체하는 동안 암호화폐 유동성이 감소하고 거래 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 또한 두 은행을 대체할 파트너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밴더빌트 대학교 로스쿨의 예샤 야다브 교수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시그니처은행은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다”며 “앞으로 많은 은행들이 암호화폐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우려와 달리 핵심 은행 두 곳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련의 은행 파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이유로 가상자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번 사태가 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라 믿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탈중앙화’를 덕목으로 삼는 가상자산에 쏠렸다는 것.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암호화폐가 가진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긴축속도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꼽힙니다. 이번 은행 파산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연준이 추가 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최근 연준이 오는 21~22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미국 정부와 연준 등은 최근 파산한 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에 대해 예금 전액을 보증하기로 하는 등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연준이 긴축속도 조절에 나서고 미 정부가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등 글로벌 유동성이 완화될 경우, 금리인상으로 타격을 받은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가 노엘 애치슨은 13일 CNBC를 통해 “최종금리 수준이 더 낮아지고 예금 인출로 어려움을 겪는 은행에 대해 자금이 지원된다면 시장의 유동성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암호화폐는 시장 유동성에 가장 민감한 자산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SVB 파산 사태로 시작된 암호화폐 상승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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