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캐시카우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14일 저녁 불법 프로그램 이슈가 공론화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간단한 클라이언트 변조를 통해 비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드러나며, 게임의 신뢰성에 대한 불신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14일 오후 메이플스토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등반 콘텐츠인 '시드'의 랭킹 1위 유저가 핵을 사용한다는 제보가 나오며 공론화되었습니다. 해당 제보가 공론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유저가 제보 목적으로 트위치 방송을 통해 해당 핵을 사용한 공략 영상을 생방송으로 송출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게임 내에서 가치가 매우 높은 아이템을 쉽게 얻어 수요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며, 게임 내 경제 문제와 더불어 정직하게 게임을 플레이해온 유저들이 느끼는 박탈감도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메이플스토리 내에서 악용되던 각종 핵과 매크로(자동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 같은 치명적인 문제가 몇 년 동안 방치되어 있었다는 점이 유저들에게 지탄받으며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유저들의 여론은 역대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넥슨은 사태가 터지자 문제의 시발점이 된 '더 시드'의 입장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불법 프로그램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넥슨의 공지는 오히려 타는 불에 휘발유를 들이붓는 꼴이 되었습니다. 핵 사용으로 인해 피해를 본 유저들에 대한 사과가 일언반구도 없었을 뿐 아니라, 현재 벌어지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제시한 '거짓말 탐지기' 시스템은 해당 핵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전혀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버그 악용과 핵에 대한 제보가 공론화 시점 훨씬 이전부터 꾸준히 여러 유저들을 통해 넥슨 측에 제보가 된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넥슨은 길게는 3년 전부터 고객센터를 통해 해당 제보들을 수 차례 받았지만, 상투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거나 문제를 유저에게 전가하는 비상식적인 모습들을 수 차례 보였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이플스토리는 유저들과의 소통을 통해 한 때 바닥까지 떨어졌던 이미지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그 이미지마저 반전되며 완전히 빛이 바래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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